금요일, 5월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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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거래소, 北해킹조직 탈취자금 140만 달러 동결”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협력해 북한 해킹 조직의 계좌를 동결했다. 동결된 계좌에는 약 140만 달러(한화 18억여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들어있다.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영국 블록업체 분석업체인 엘립틱 엔터프라이즈는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후오비 등 2곳이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의 탈취 자금이 들어 있는 가상화폐 계좌를 동결했다고 알렸다.

동결된 계좌에는 약 14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가 들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라자루스가 지난해 6월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하모니’에서 탈취한 미화 1억 달러 상당 가상화폐 중 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라자루스는 하모니 해킹 당시 ‘호라이즌 브리지’, 즉 한 블록체인에 저장된 가상화폐를 다른 블록체인으로 보내는 서비스를 해킹했다. 당시 해킹한 가상화폐는 1억 달러(1285여 억) 상당이다.

엘립틱은 “탈취 자금은 복잡한 거래 과정을 거쳐 거래소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를 신속하게 거래소 측에 알려 계좌를 정지하고 자금을 동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몬 마이니 엘립틱 최고경영자(CEO)는 “실시간으로 자금세탁이 적발돼 북한 관련 도난 자금이 동결됐다”며 “우리는 디지털 자산이 자금 세탁자와 제재 회피자들의 피난처가 되는 것을 방지할 힘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가상화폐 해킹 문제는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의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최근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들이 작년 한 해 동안 16억5000만 달러(약 2조250억 원)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해킹을 통해 빼돌렸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전체 가상화폐 해킹 규모의 절반에 가까운 43.4%에 달하는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가상화폐 해킹은 특히 라자루스 등 북한 정부와 연계 해커들이 주도했다.

또 미 당국은 최근 북한 해킹 조직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새로운 믹서 기술을 이용하는 정황을 포착해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믹서란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기술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10억 달러 이상을 갈취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 가상자산 서비스 업체를 더 많이 겨냥하고 있다”며 “북한 사이버 위협의 완화를 위해 정부와 네트워크 보안 담당자들, 사기업, 일반인들이 경계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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