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5월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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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VB 모기업, ‘챕터11’ 파산보호 신청


지난 10일 폐쇄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옛 모기업이 일주일 만에 결국 당국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VB 파이낸셜은 이날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파산법의 챕터 11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의 청산을 규정한 ‘챕터 7’이나 개인파산 절차를 담고 있는 ‘챕터 13’과 달리 파산법원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

신청 서류에 따르면 SVB 파이낸셜은 각각 1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과 부채를 기재했다. 구체적으로 33억 달러의 채권과 우선주 37억 달러 상당의 부채를 안고 있지만 현금 등 약 22억 달러의 유동성 자산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VB 경우 이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할 아래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번 파산보호 청구에서 제외했다. 자회사인 SVB 증권과 SVB 캐피털도 파산보호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SVB는 캘리포니아주 공인 상업은행이자 연방준비제도(Fed) 시스템의 일부이기 때문에 파산 자격이 없어서, 예금지급불능 사태가 되면서 폐쇄되고 FDIC가파산 관재인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모회사인 SVB파이낸셜은 잔여 자산을 보호하고 채권 보유자를 포함한 채권자의 상환을 위해 파산보호 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SVB와 모기업인 SVB파이낸셜과의 관계는 정리됐다.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관리를 받고 있는 SVB은 파산 자격이 없지만 모기업은 남은 자산을 보호하고 채권자 상환을 진행하기 위해 파산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SVB 파이낸셜그룹이 13일 지주 회사인 SVB 캐피털과 SVB 증권 사업의 전략적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에 나온 결정이다.

SVB 파이낸셜은 파산법에 따라 자산을 정리 처분해서 채권 상환에 충당할 계획이다.

SVB 파이낸셜 관계자는 “파산법 11조를 통해 자산 가치를 유지하고 중요 사업과 자산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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