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2월 16, 2025
HomeToday비덴트 "FTX와 접촉 사실…정해진 바는 없다"

비덴트 “FTX와 접촉 사실…정해진 바는 없다”


비덴트가 해외 대형 거래소 FTX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인수와 관련한 협의를 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비덴트는 26일 빗썸코리아 및 빗썸홀딩스 출자증권 처분 추진설과 관련해 “관련 협의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내용이 정해진 바 없다”면서 “진행 중인 사안으로, 현재 시점에서 매각 조건이나 일정 등 정해진 것이 없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동매각 또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인수 또는 공동경영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검토중”이라며 “1개월 이내 또는 추후 처분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알렸다.

비덴트는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0일 요구한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으로 이같이 공시했다.

비덴트는 디지털 방송용 디스플레이의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빗썸코리아를 보유한 빗썸홀딩스의 최대 주주다.

FTX는 올해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자 일부 코인 대부업체들에게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경영권 인수까지 시도해 주목을 받았다. 바하마에 본사를 뒀으며 시장가치는 320억달러(약 42조원)로 추산된다.

앞서 블룸버그 및 국내 언론매체들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한국의 코인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FTX의 빗썸 인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TX가 빗썸을 인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와 유사했던 인수 협상은 항상 정부의 간섭으로 실패해왔는데, 한국 정부는 엄격하게 자본을 통제한다”라고 설명했다.

빗썸의 인수 가액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FTX는 빗썸의 인수 가액으로 4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투자 업체 트리니토는 “이 같은 인수 가액은 과대평가된 금액”이라며 “최근 업비트의 추정 시장 가치는 7조6000억원으로 줄었는데, 빗썸 가치를 업비트의 30% 수준이라고 본다면 4조원에 한참 못 미치는 2조2000억원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기대감에 물든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비덴트는 전거래일 대비 2730원(29.77%) 오른 1만19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