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2월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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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쳤다…코인마켓 거래소 줄도산 위기


올 들어 가상자산 업계에 혹한기가 길어지면서 도산하는 코인마켓 거래소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재 국내에서 코인마켓만 운영 중인 거래소는 코어닥스와 프로비트, 지닥 등 모두 21곳이다.

이들 거래소는 5대 거래소와 달리 원화마켓을 지원하지 않는 거래소들이어서 수익성 악화 문제를 겪고 있다.

게다가 국내 거래소들이 국내 정부가 가상자산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규제와 관련된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는 거래 플랫폼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해외거래소 대비 효율적으로 직원 수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향후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상자산 업계의 혹한기까지도 닥쳤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투심 악화로 거래량 자체가 줄어들었다.

코인마켓 거래소는 수수료 매출을 제외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타격이 엄청날 수 밖에 없다.

한 코인마켓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9월까지는 코인거래소들도 원화 거래를 했었어서 좀 고객이 있었으나, 원화거래가 막힌 이후엔 있는 고객도 다 나갔다”며 “직원들 사이에선 월급이 제때 안나올 수도 있다는 불안이 커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코인마켓 거래소들이 모인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KDA) 관계자도 “매달 직원들 월급 주기도 굉장히 힘든 거래소들이 많다”면서 “조만간 시장 회복이 안되면 실제로 무너지는 곳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이에 일부 거래소들은 일찍부터 해외 진출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코인마켓 거래소 상위 사업자인 코어닥스와 지닥은 미국서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 취득 후 서비스 진출을 준비 중이다.

미국은 국내에 비해 가상자산 관련 라이선스 취득부터 사업 영위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가장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조속한 제정이다.

해당 법안이 제정돼야 투자자들도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거래소들도 은행 실명계좌 발급 등이 쉬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법안이 나오는 것만 기다리는 거래소들이 수두룩하다”면서 “원화 계좌를 발급받을 때까지 얼마만큼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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