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한 대부분의 가상화폐 결제가 라틴아메리카(LATAM)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관리(HR) 스타트업인 딜(Deel)은 올해 초부터 지난 6월까지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가상화폐 결제의 과반수 이상인 67%가 라틴아메리카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 뒤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가 24%, 북미(NAMER)가 7%,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이 2%로 이었다.
딜은 “가상화폐 시장 불황에도 결제 부문 내 차지하는 비율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가상화폐를 통한 지불 비율은 전체 결제 총합에서 5%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폐 변동성이 심한 지역일수록 가상화폐를 통한 결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가상화폐를 통한 결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결제 기업인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올해 3~4월 중남미 현지 인구 3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라틴아메리카 지역 내 가상화폐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거래 경험이 있었다. 3명 중 1명은 스테이블코인을 일상적인 구매에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사 결과 참여자의 54%가 디지털 자산 투자 성과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으며, 3분의 2 이상이 가상화폐와 법정화폐 상호교환 결제 시스템 사용 확대를 희망하고 있었다.
올해 상반기에 걸쳐 결제에 가상 많이 사용된 가상화폐는 47%의 비트코인으로 조사됐다.
딜은 “수많은 가상화폐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비트코인의 위치는 ‘승자독식’의 속성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승자독식은 이기는 사람이 모든 것을 갖는 매커니즘이다.
달러 가치를 추종하는 유에스디코인(USD Coin)은 14%의 점유율을 보이며 지난 상반기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지불에 사용된 가상화폐에 올랐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및 대시도 각각 14%와 8% 및 2%의 장악력을 가지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