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5월 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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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쇼크’에 코인 시장 패닉…비트코인 4천만원선 붕괴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LUNA)와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가 폭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개월여만에 처음으로 4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일 오후 10시쯤 4000만원 아래인 3970만원으로 내려갔다.

비트코인이 400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 26일 이후 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의 추락은 지난 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하락세를 보인 뉴욕증시에 동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8.5%)보다는 낮지만, 시장의 예상치(8.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보다도 크게 영향을 준 것은 루나와 테라의 시세 폭락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루나가 급락세를 보이다 결국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같은 기간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도 크게 하락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루나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한 때 시총 6위였던 만큼 충격이 컸다”며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대한 공포감으로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spiral) 현상을 피하지 못하면서 UST가 폭락하고 루나도 97% 추락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UST가 디파이 세계에서 애정의 대상이었으나 죽음의 소용돌이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테라USD와 같은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투자를 피하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한 연구원은 “예전부터 예치금 담보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충분한 예치금을 확보했는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며 “이번 사태로 스테이블 코인 전반에 대한 건전성 여부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로 금융시장 투자심리가 흔들리면서 각국 중앙은행과 상장지수펀드, 뮤추얼펀드 등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산 가격 안정을 유지하려는 다수의 전통적 금융기관들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비교하는 것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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