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의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이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됐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톡 내 클립 서비스를 통해 “클립 앱이 출시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전까지 클립은 카카오톡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서, 국내 이용자들의 편의성은 높으나 해외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접근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외국인은 카카오톡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클립에 가입하려면 국내 휴대폰 번호를 통해 인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클립 단독 앱 출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 같은 불편을 해결하고자 해당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 버전 두 가지로 이날 오전 11시에 출시됐다.
만 19세 이상의 국내 이용자라면 누구나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등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출시된 앱은 한국어 버전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카카오톡 내 클립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클립 앱은 카카오톡 내 클립 지갑과 연동해 가상자산, 대체불가토큰(NFT) 거래 및 보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제공하는 서비스를 살펴보면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비앱들을 제공한다.
서비스는 ▲게임/엔터테인먼트 ▲일상/소셜 ▲금융 ▲쇼핑 ▲기술/보안 등으로 분류됐다.
특히 클립 앱은 기존 클립과 달리 NFT 유통 서비스 ‘클립 드롭스’를 메뉴로 추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더해질 예정이다.
그라운드X는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고 글로벌 버전의 별도 앱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출시일은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당초 그라운드X는 지난 2월 발간한 사업계획서에서 4월에 클립 독립 앱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재선 대표 체제에서 양주일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사업 계획이 재정비되며 출시가 다소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운드X는 올해 초부터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사업을 싱가포르 법인 크러스트로 이관한 뒤, 클립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그라운드X는 카카오 산하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사 크러스트에서 투자받은 Sfresso247에 카이카스 운영을 이관하고 클립에 집중하겠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