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감원의 이준수 부원장은 ‘거액 해외송금 관련 은행 검사 진행상황’에 대한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송금거래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이체된 자금이 무역법인 계좌로 집금 돼 해외로 송금되는 구조임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이 우리·신한 등 2개 은행을 상대로 현재까지 파악한 이상 외화송금 거래 규모는 총 4조 1000억원 상당으로, 당초 이들 은행이 금감원에 보고한 규모인 2조 5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거액 해외송금에 관련된 업체 수도 당초 보고된 8개 업체서 22개 업체(중복 제외)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추가 조사와 함께 은행 자체점검 결과 등을 기초로, ‘이상 외화송금’ 업체가 추가로 확인되는 경우 관련 내용을 검찰 및 관세청에 통보해 수사 등에 참고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금융감독원은 가산자상 시장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회계와 감사 가이드라인 마련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내일(28일)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공인회계사 등과 함께, 가상자산 관련 회계감독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첫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첫 회의서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현황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주석공시 강화 필요과제를 주제로, △가상자산의 발행 및 (사전)매각 △보유 현황 △고객위탁 가상자산 관련 정보를 주석공시할 것인 지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FTX가 지난해부터 한국 법률 사무소를 통해 상표권 특허 출원을 신청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허청 등에 따르면, FTX는 ‘에프티엑스 트레이딩 엘티디(FTX trading LTD)’이란 이름으로 지난해 12월 13일과 올해 1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상표권 특허를 신청했으며, 특허청은 현재 심사관을 배정한 상태다.
또한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 전문 업체 리포트링커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월렛 시장 규모가 4년 뒤인 2026년에는 6억 86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리포트링커는 보고서에서 ‘2022~2026년 글로벌 암호화폐 월렛시장’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월렛 가용성 증가세가 암호화폐 월렛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SK텔레콤이 암호화폐 월렛 출시를 예고했으며 메타버스 성장세를 감안할 때, 암호화폐 월렛 기술이 크게 발전할 것이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