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암호화폐를 활용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비자 카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10월 7일, CNBC가 전한 바에 의하면 FTX는 최근 비자(Visa)와 함께 암호화폐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비자 카드를 만들고 전 세계 40여개의 나라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바산트 프라부(Vasant Prabhu)’는 “암호화폐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상태이지만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고 전하며 “이 계획으로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굳이 출금하지 않아도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될 것”고 말했다.
이번 계획으로 출시될 비자 카드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2022년 하반기까지는 유럽, 2023년에는 아시아 지역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FTX의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불 네트워크 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이 그들의 암호화폐를 사용해 구매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되어 기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FTX는 파산한 보이저디지털 자산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9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한 바에 의하면 이번에 진행된 인수 규모는 총 14억 2천200만 달러(한화로 약 2조 원 규모)로 알려져있으며, 보이저의 파산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FTX의 미국 거래소로 이전된다.
최근 FTX는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부실 기업들을 빠르게 인수하고 있다.
FTX는 가상자산 대출 전문 업체인 ‘블록파이’에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추진한 바 있다. 얼마 전에는 국내 대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가상자산 업계의 전문가들은 FTX가 이번 거래를 추진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어 암호화폐 대부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시장 점유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됐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