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4월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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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난도 사상 최고치…’머지’ 영향


비트코인 채굴 어려움 정도와 업체 간 경쟁을 보여주는 지표인 ‘채굴 난도'(Mining Difficulty)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업체 BTC닷컴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 난도가 35조6000억 해시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값인 2주 전 수치와 비교했을 때 13.55%나 급등한 수치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비트코인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때 채굴 난도는 고성능 컴퓨터를 동원한 비트코인 채굴의 어려움 정도와 채굴 업체 간 경쟁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이는 비트코인은 블록이 2016개 생성될 때마다 변경하도록 설계됐다. 대략 2주에 한 번꼴로 난도가 조정된다.

채굴 난도가 높다는 것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블록 생성을 위해 더 많은 컴퓨터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채굴 경쟁 확대에 따른 난도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지난달 중순 이뤄진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를 꼽았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작동 방식을 대량의 컴퓨터 연산 작업과 전력 소모가 필요한 작업증명(Proof of Work·PoW)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PoS)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코인을 많이 예치한 ‘검증인’이 블록체인상 거래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받는 방식이 된다.

즉, 지분증명은 컴퓨팅 파워를 동원한 채굴 과정이 필요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채굴업자들은 남아도는 컴퓨팅 시설과 전력을 비트코인 채굴에 할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상화폐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채굴마저 어려워지면서 채굴업자들이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보인다.

디크립트는 “채굴 난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는 비트코인 채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는 의미이다. 채굴업자들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약세와 높은 채굴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채굴업자들이 난도 상승 때문에 추가적인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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