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의 규제협의체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국경간 결제에 스테이블코인 활용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US는 10일(현지시각) FSB가 국경간 결제 시스템의 효율 제고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SB는 G20이 공동으로 참여해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금융규제를 협의하는 국제기구이다.
FSB는 “국경간 결제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이 도움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고 잘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 기존의 국경간 결제 시스템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 세심히 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FSB의 최종 연구 결과는 올 연말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FSB는 가상자산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이 혼란스러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FSB는 지난 7월 회의에서 “가상자산시장 참가자들의 실패는 시장 신뢰를 위협할 뿐 아니라 가상자산 생태계 내 다른 부분에도 리스크를 빠르게 전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자산의 투기적 거래를 규제해야 한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채택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강력한 규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방면에서 FSB는 디파이와 함께 지난 2020년 10월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여부를 재검토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G20 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최근 가상자산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FSB의 규제 방안도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FSB는 오는 12~13일 양일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디파이 및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안의 큰 틀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