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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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효과는 ‘물음표’


홍콩에서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지만 가상자산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전망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16일 가상자산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보다 하락해 6만2000~3000달러대를 오갔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현물 ETF를 출시하는 것은 대형 호재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승인됐던 미국 현물 ETF 11종은 현재까지 약 590억달러(약 81조7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중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는 석 달 만에 150억달러(20조7675억원)가 유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전날 차이나애셋매니지먼트, 보세라 자산운용, 해시키 캐피털,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지만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달리 홍콩의 ETF 승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연구원은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한다”며 “5억달러(6995억원) 규모의 자금 유입만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홍콩의 ETF 시장의 규모는 500억달러(70조원) 규모로 미국처럼 크게 발전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승인을 받은 자산운용사들의 자금 운용규모도 글로벌 대형 운용사에 비해 작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홍콩 현물 ETF 역시 미국 ETF 처럼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가상자산 리서치업체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홍콩에서 중국 투자자로부터 최대 250억달러(34조원)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도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SFC가 중국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함으로써 가상자산 진입을 원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아시아 기반 대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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