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30, 2024
HomeToday"홍콩의 ETF 출시, 시장에 큰 영향 못 줄 것"

“홍콩의 ETF 출시, 시장에 큰 영향 못 줄 것”


홍콩이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것을 두고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의 ETF 전문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홍콩 가상자산 ETF와 관련해 “홍콩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는 투자자가 기대하는 만큼 큰 변화가 아닐 수 있다”면서 “많은 유입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5억 달러 유입도 행운이며, 250억 달러 유입 예상은 허무맹랑하다”며 “5억 달러 자금 유입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유입도 포함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외 국가들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및 출시가 늘어나는 것은 비트코인에 분명 긍정적이지만, 미국 시장과 비교하면 안 된다”면서 “특히 중국 개인투자자의 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 투자는 금지돼 중국 투자자로 인한 유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홍콩 ETF 시장 규모는 500억 달러에 불과하며, 중국 현지인은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이 ETF를 구매할 수 없다”면서 “홍콩에서 승인된 3곳의 발행사는 블랙록에 비하면 규모가 너무 작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콩 시장의 낮은 유동성도 유입을 저해할 것”이라며 “홍콩은 자본시장 전반의 유동성과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는 ETF의 스프레드와 프리미엄 디스카운트를 심화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수수료 역시 미국 자산 운용사들 대비해 높은 1%~2% 수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내 자산운용사는 조건부로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낮은 수수료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중국 자산운용사 화샤기금과 해시키 캐피털, 보스자산관리(보세라자산운용) 홍콩지사, 쟈스기금관리(하비스트펀드운용)가 신청한 가상자산 현물 ETF를 조건부 승인했다.

이로써 홍콩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시장이 됐다.

당시 보세라 자산운용은 성명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의 도입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자산 배분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제 금융 중심지이자 가상자산의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