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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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CBDC 국내외 실험 본격 착수


한국은행이 올해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관련한 국내외 실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은은 15일 ‘2023년 지급결제보고서’를 통해 CBDC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로, 탈중앙화 방식의 가상자산들과 달리 중앙은행이 발행을 통제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먼저 기관용 CBDC와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하는 세 가지 종류의 민간 디지털통화를 발행·유통될 수 있는 ‘CBDC 네트워크’를 시범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말 디지털통화Ⅰ형(예금 토큰), Ⅱ형(이머니 토큰)이 발행·유통된다. 예금 토큰의 경우 최대 10만명의 국민들이 참여하여 상거래에서 민간 디지털통화의 효용을 직접 체험하는 실거래 테스트를 실시한다.

디지털화폐의 프로그래밍 기능을 통해 특정 사용처에서 특정 물품 구매 등에 사용되는 디지털바우처 기능이 적용된 예금 토큰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할 계획이다.

CBDC 활용성 테스트는 국내 지급결제 환경에서 실제 상거래를 통해 민간 디지털 통화의 활용 사례를 점검하게 된다.

이달에는 아고라 프로젝트(Project Agorá)도 시행된다. 이를 통해 주요국과 협업해 국가 간 지급결제의 개선 가능성을 모색한다.

아고라 프로젝트는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기축통화국이 머리를 맞대고 새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이달 국제결제은행(BIS), 5개 기축통화국 등 7개국 중앙은행 및 민간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국제금융협회(IIF)와 공동으로 민간-공공 협력 프로젝트인 아고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추후 BIS와 IIF는 프로젝트 참가국 민간 금융기관 등에 대한 참가 모집공고를 게시할 방침이다.

한은은 “주요 기축통화국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단순 기술실험을 넘어 향후 실제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한국이 처음부터 참가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중앙은행, 글로벌 상업은행과의 공동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국내 민간기관이 신규 사업영역을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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