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원화가 2024년 1분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법정화폐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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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카이코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원화는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4,56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차지하며 미국 달러 거래량인 4,5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카이코는 이 같은 원화 강세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간의 ‘수수료 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했다.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되고 한국 거래소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 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해 3월 초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2024년 1분기 한국 원화는 누적 거래량 측면에서 미국 달러를 앞질렀다.”
또한 유로화의 경우, 2024년 1분기 누적 거래량 590억 달러에 그치며, 3위에 머물렀다.
■원화 거래소 간 암호화폐 수수료 전쟁 격화에도, 여전히 1위는 업비트!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2021년 이후 한국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의 8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암호화폐 상승세로 인해 2023년 말 빗썸과 코빗이 ‘수수료 무료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경쟁 거래소 간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코빗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1% 미만에 머물렀지만, 빗썸의 경우 2023년 10월 수수료 제로 정책을 도입한 후 몇 달 만에 시장 점유율이 3배로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카이코에 따르면, 이 같은 공격적인 수수료 제로 정책으로 인해 빗썸의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수수료 제로 전략과 그에 따른 거래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빗썸의 연간 수익은 2023년에 60% 감소하게 됐고, 수익이 크게 감소하자 빗썸은 무료정책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2월 5일 제로 수수료 캠페인을 중단했다.”
한편, 카이코에 따르면, 4월 초 원화 거래량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홍콩에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서 반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홍콩 SFC는 약 2주 안에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이 진행될 3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