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농협은행과 결별한다.
코인원은 오는 29일부터 원화 입출금 은행을 카카오뱅크로 전환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특정금융거래정보법상 거래소들은 원화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거래하려면 은행으로부터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동안 농협은행은 빗썸과 코인원 두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명계좌를 발급‧운영해왔다.
코인원은 NH농협은행과 지난 2018년 1월부터 실명확인 계좌를 제휴해왔다. 지난 3월에는 최초 연간 단위 장기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코인원이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으면서 변화를 맞게 됐다.
코인원은 이날 대고객 안내문을 통해 “기존 NH농협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를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코인원과 NH농협은행과의 계약은 오는 28일 자로 종료된다. 29일 오전 11시부터는 카카오뱅크와의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코인원은 본격적인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에 앞서 오는 15일 00시부터 28일 21시까지 2주간 사전등록 기간을 운영한다.
제한 없는 서비스 이용을 위해 코인원의 내국인 개인 회원은 사전등록 페이지에서 카카오뱅크 계좌 인증을 진행해야 한다.
전환 동의 후 카카오뱅크 계좌 사전등록을 완료한 사용자는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오픈 시점부터 원화 입출금을 비롯해 가상자산 매수·매도 및 그 외 모든 서비스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전환을 거절하거나 미응답 고객은 사전등록 기간 이후 서비스 이용 범위가 제한된다.
사전등록 기간 중 전환에 거절한 고객의 원화 자산은 본인이 등록한 NH농협은행 계좌로 48시간 이내 순차적으로 출금될 예정이다.
또 사전등록 기간 중 동의 여부에 응답하지 않고 29일 이후 전환을 거절한 경우에는 월 2회 출금 주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금된다.
사전등록 기간 중 전환을 거절하더라도 이후 카카오뱅크 계좌를 등록하면 즉시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에는 계좌 등록 후 익영업일 11시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