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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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검찰 “10년 전 도난당한 비트코인 5만개 회수”


미국 연방검찰이 10년 전 도난당한 암호화폐 34억 달러(약 4조7천억원)어치를 압수했다.

7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한 해커가 훔친 비트코인 5만676개를 지난해 회수했다고 뒤늦게 알렸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해커는 제임스 중(James Zhong, 32)으로, 그는 2012년 온라인 암시장(다크넷)인 실크로드에서 비트코인을 훔쳤다.

중은 9개의 익명 계정을 동원해 이들 사이 신속 거래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실크로드 사이트의 인출 처리 시스템을 교란했다.

이러한 수법으로 중은 자신의 계좌로 거액의 비트코인을 입금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사라진 비트코인의 행방을 추적해온 검찰은 작년 11월 조지아주(州) 게인즈빌에 있는 중의 집을 압수수색 했다.

이를 통해 중의 지하실 금고에 보관된 저장장치와 욕실 벽장 속 팝콘 통에 들어있던 싱글보드 컴퓨터(단일 회로 기판으로 구성된 소형 컴퓨터)에서 비트코인을 확보했다.

중의 자택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의 규모는 2016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해킹 관련 올해 2월 압수한 비트코인 9만4000개(당시 가치 36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압수 당시 비트코인 5만676개의 가치는 33억3000만 달러(약 4조6804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현재 시세로는 약 10억3000만 달러(1조4340억원) 정도에 해당한다.

데미안 윌리엄스 미 뉴욕 남부 지방 검사는 “약 10년 동안 묘연했던 막대한 비트코인의 행방은 33억 달러가 넘는 미스터리로 부풀려졌었다”며 “최첨단 암호화폐 추적과 구식 경찰 업무 덕분에 행방이 묘연했던 범죄 수익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은 텔레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로 체포돼 지난주 실크로드에서 비트코인을 훔쳤다고 자백하고 유죄를 선고받게 됐다. 이에 미 당국도 뒤늦게 비트코인 압수 사실을 공개했다. 중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실크로드는 로스 울브리히트에 의해 설립돼 2011년부터 약 2년간 운영된 최초의 다크웹으로, 주로 범죄자들이 자금을 세탁하는데 이용해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013년 10월 실크로드를 폐쇄했고, 설립자 울브리히트는 2015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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