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팍소스의 금 기반 디지털 자산은 중동의 긴장 고조를 배경으로 주말 동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와 관련해 일부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지정학적 헤지수단으로써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코인게코의 데이터에 따르면, 4월 13일 비트코인 가격이 67,500달러 이상에서 불과 몇 시간 만에 5,000달러 넘게 하락하며 일일 8% 가량 급락한 60,500달러로 바닥을 친 반면, 팍소스의 금 기반 암호화폐 PAXG 토큰은 2,855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언리미티드 펀드의 공동 창립자 겸 CEO 이자 브릿지워터의 전 임원인 밥 엘리엇은 자신의 X를 통해 “비트코인은 여러 가지 용도가 있지만, 지정학적 헤지 수단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 목표물을 두고 펼친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주말 동안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크게 고조된 바 있다.
또한 엘리엇은 이번 주말 BTC가 “지난 24시간 동안 PAXG와 거의 완벽한 음의 상관관계”로 거래가 되면서, 또 다른 좋은 경험적 테스트가 됐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비트코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쁜 헤지가 되고 있다.”
그러나 PAXG 토큰은 모멘텀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외신 보도 시점 이전의 금 현물 연동 가격 수준인 약 2,376달러로 다시 후퇴했다.
PAXG는 지난 3월 초부터 느리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주 온스 당 2,4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현물 금 가격과 함께 현재까지 20% 상승한 상태다.
또 다만 일부에서는 PAXG의 일일 거래량이 3600만 달러에 불과해 수십억 달러에 거래되는 비트코인 비해 유동성이 매우 적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한편, 엘리엇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금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비슷한 시장 움직임을 나타낸 바 있다.
또한 그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도 예로 들면서 “이러한 상관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부정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애널리스트 윌리 우는 비트코인 가격은 “며칠 내에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엘리엇은 지정학적 관점에서 볼 때 비트코인은 가치저장 자산이 아니며, 비트코인의 광범위한 사용은 총체적 금융 자산들과 더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 볼 때의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