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5월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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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FTX 갈등에 시장 불안감↑…’뱅크런’ 재현 우려도


가상자산 거래소업계 양대 산맥인 바이낸스와 FTX 거래소 간의 갈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테라-루나의 ‘뱅크런'(은행에서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바이낸스가 보유 중인 FTX의 토큰 ‘FTT’를 전부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FTX 지분을 매각하며 받은 약 21억달러(약 2조9358억원) 규모의 바이낸스 자체 스테이블 코인 BUSD와 FTT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탈중앙화금융(DeFi) 일부 거래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이 이번 청산의 원인이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FTX의 자매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루머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는 “경쟁사가 거짓 루머로 우리를 뒤쫓고 있지만 FTX는 괜찮다. 자금도 문제 없다”며 소문 진화에 나섰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도 “FTT 매각 발표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될 줄 몰랐다. 우리는 싸움(Fighting)이 아닌 구축(Building)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비트코인은 이날 심리적으로 중요한 가격대인 2만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최근 바이낸스와 불화를 보이고 있는 ‘크립토 거인’ FTX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촉발된 암호화폐 감염의 결과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상황의 반전을 위해서는 자오 창펑 CEO의 입장 번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OKX 창업자 쉬밍싱은 트위터를 통해 “FTX가 또 다른 테라(LUNA) 사태로 번져서 이득을 보는 플레이어는 없다. 바이낸스도 마찬가지”라며 “사용자는 물론 규제기관들도 암호화폐 산업에 신뢰를 잃어버릴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오 창펑 CEO가 FTT 매도를 중단하고 샘 뱅크먼 프리드와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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