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5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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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북한 암호화폐 돈세탁 일당 기소


미국 법무부가 악명 높은 북한 온라인 범죄조직이 훔친 암호화폐를 돈세탁한 일당을 기소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조직인 라자루스 그룹이 확보한 암호화폐를 돈세탁한 혐의로 세 건을 기소했다.

첫 번째 기소는 중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심현섭(39)이라는 은행가와 암호화폐 트레이더 3명이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계좌에서 훔친 가상화폐를 달러로 바꿨고, 이를 북한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금이 부족한 북한 정부는 이 돈으로 2018년 담배와 통신 장비 등의 상품을 사는 데 사용했다.

두 번째 기소 건은 심현섭과 미국 내 블록체인 회사에 취직하려고 가짜 신분을 이용한 북한의 정보기술자들이다.

이들은 심현섭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거쳐나온 1200만 달러를 세탁하기 위해 위장 취업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지막 기소는 심현섭 등 3명에 대한 것으로, 이들은 중국과 홍콩에 거주하면서 1500건이 넘는 돈을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북한은 국제 금융시스템에 접근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암호화폐와 광범위한 불법 네트워크를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지원하며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해 온 심현섭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심현섭에 대한 제재 지정은 사이버 분야에서 한미가 동일한 대상을 동시에 제재하는 첫 사례이다.

한편, 심현섭은 2016년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조선광선은행 소속으로, 차명계정 생성 및 자금세탁 등 불법 금융활동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안보리 결의에 위반해 해외에 불법 체류하면서 신분을 위장하여 활동하는 북한 IT 인력이 벌어들인 암호화폐를 포함한 수백만 불에 달하는 불법 자금을 세탁했다. 

심현섭 사례 뿐만 아니라 북한은 지난 2017년 이후 사기 활동과 가상화페 계좌 해킹을 통해 막대한 통화를 훔쳐왔다.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정보기관과 국방부에서 일하고 있는 요원들이 2022년 한 해에만 17억 달러(2조2000억원)어치의 암호화폐를 훔쳤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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