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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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당국 “알라메다 실제 경영자는 뱅크먼-프리드”


미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의 원인인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실질적 경영자가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라고 판단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는 이 같은 내용이 적혔다.

CFTC “뱅크먼-프리드가 2021년 알라메다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지만, 알라메다의 모든 주요 거래와 투자 및 재무 결정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유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뱅크먼-프리드는 알라메다의 고위 인사들과 정기적으로 또는 매일 직접 대면하거나 모바일 채팅 등으로 소통하면서 부분적으로 권한을 행사했다”며 “뱅크먼-프리드가 그동안 알라메다 경영에 손을 뗐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또 CFTC는 “뱅크먼-프리드가 2017년에 알라메다를, 2019년에 FTX를 설립한 후 두 회사는 사무실 공간과 핵심 직원, 기술과 하드웨어, 통신 채널을 공유했다”며 “알라메다의 지분 90%는 뱅크먼-프리드가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뱅크먼-프리드는 파산보호 신청 이후 언론을 통해 자신은 알라메다 경영에서 물러서 있었으며, 고객 자금이 FTX에서 알라메다로 어떻게 흘러 들어갔는지 알 수 없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서밋’ 행사에 영상으로 출연해서도 뱅크먼-프리드는 “FTX와 알라메다가 의도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면서 “거래소의 이익이 너무 커서 이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알라메다 리서치를 내가 직접 운영하지 않았다”면서 “이해충돌을 많이 우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소송 과정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의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판단을 발표했다.

SEC는 기송장에서 “뱅크먼-프리드가 고객들의 자금을 FTX 설립 초기부터 자신의 헤지펀드 알라메다를 지원하기 위한 용도로 유용했다”면서 “고객 자산을 벤처 투자, 부동산 구입, 정치 헌금 등에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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