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BlockFi)의 완전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더블록은 “앞서 FTX는 블록파이에 최대 2.5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신용대출을 제공하면서, 회사 지분 50% 인수에 대한 옵션을 갖게 됐다”며 “옵션 발동 시 나머지 지분을 2,500만 달러에 인수하면 완전 인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FTX의 블록파이 인수가 확정되면 대대적인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인원의 80%가 해고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더블록의 또 다른 기사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모건크릭캐피탈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크 유스코는 최근 유출된 투자자와의 통화 녹취록에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의 기업가치가 5억 달러 이하로 평가되고 있다”는 내용을 간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5억 달러를 조달해 블록파이의 지분 51%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지난해 가을 50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으로 펀딩을 진행했던 블록파이의 기업 가치가 10분의 1 토막이 났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그는 “블록파이가 3ac에 대출해준 금액은 약 10억 달러이며, 당시 담보 비율은 130%를 적용했다”면서 “대출 담보금의 2/3는 비트코인, 1/3은 GBTC로 구성됐다. 이 같은 내용은 모두 블록파이로부터 직접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특히 최근 FTX가 블록파이에 제공한 구제금융으로 인해 FTX는 헐값에 블록파이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됐으며, 인수가 이뤄질 경우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원, 벤처 투자자 등 기존 주주들은 투자금을 전혀 회수할 수 없게된다”고 설명했다.
마크 유스코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은 FTX의 구제금융과 동일한 금액의 투자금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익명으로 활동하는 암호화폐 분석가 온체인위자드가 트위터를 통해 “디지털 자산 펀드 운용사 아르카(Arca)가 지난 6주간 한 지갑에서 TOKE, FXS, LDO, OHM, SYN, SILO, MPL 등 약 600만달러어치 암호화폐를 출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400만달러 상당 ETH도 출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르카는 테라(루나) 주요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