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CNBC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록파이 같은 암호화폐 대출기업은 수십, 수백만명의 고객 자금을 모아 다시 대출해주는 투자회사일 수 있다”고 지적헀다.

그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등록 의무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 대출업체는) 투자회사나 은행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들 중 일부는 4%, 8%, 10%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면서 “하지만 이 약속한 수익률을 어떻게 제공하는 것일까? 우리는 업계와 협력해 이러한 회사가 증권법에 따라 당국에 등록하도록 유도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가 퇴직연금 플랜(401k)이나 개인 포트폴리오에 포함돼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나는 기술에 대해서는 중립적이지만, 투자자 보호에 대해서는 중립적이지 않다”면서 “암호화폐는 매우 투기적인 자산군이다. 수천 개의 토큰이 있으며, 대부분이 증권과 유사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만 답했다.
앞서 20일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 하원의원의 톰 에머 의원은 SEC가 암호화폐 규제를 정치화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겐슬러 위원장이 이끄는 SEC는 권력에 굶주린 규제 기관으로 전락했다”면서 “규제를 정치화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기업에 SEC와 소통하도록 유인한 뒤 집행조치를 단행하는 식으로, 이들의 협조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SEC의 거비르 그루알 집행국장은 SEC가 관할권 밖의 기업을 규제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한편, 21일 코인데스크는 업계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하원에서 오는 27일(현지시간) 공개 예정인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업들에 은행과 같은 수준의 준비금 요건을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의회 내부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입법을 준비 중인 의원들은 현금과 미국 재무부채권 등으로 준비금을 구성해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을 해야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또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들은 자본과 유동성을 항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고, 관련 자료를 스스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이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서까지 찬성표를 끌어낼 수 있게 된다면, 잠재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높은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에서 27일 초당적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