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5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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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 전력 수요 폭발에 정전 우려 확대


미국 최대 암호화폐 채굴장 밀집지역인 텍사스에서 채굴업체들이 정전을 막기 위해 채굴을 중단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에 위치한 라이엇, 아르고, 코어 사이어티픽 등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수백만 대의 채굴용 컴퓨터를 종료했다.

이번 조치는 정전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텍사스는 38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전력 수요가 폭발하면서 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수차례 사상 최대 전력 사용 기록을 갱신하면서 ‘블랙아웃’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텍사스주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 8일 7만8206MW(메가와트)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자 텍사스 전력 당국은 주민들과 기업들에 에너지 사용을 자발적으로 줄여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비상시 투입하려고 대기하고 있던 전력 3600MW를 투입해 당장은 점진적인 정전이 되고 있지 않지만, 계속해서 지금 같은 전력 수요가 이어지면 정전이 불가피한 만큼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텍사스 전기 신뢰성 위원회(ERCOT)는 11일(현지시간) 텍사스 주민과 기업 모두에게 에너지 절약을 요청했다.

또 텍사스 당국은 지난해 텍사스주에 몰려든 가상화폐 채굴도 전력 수요 급증에 영향을 준 만큼, 가상화폐 업계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암호화폐 채굴은 에너지 집약적인 사업으로 컴퓨터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을 통해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 사업은 아르헨티나의 전체 전기소비량보다 많은 연간 150테라와트의 전기를 사용한다.

앞서 텍사스주는 낮은 전기 비용을 앞세워 많은 암호화폐 채굴업체를 유치했다. 이로 인해 텍사스 내 전기사용량 중 상당수를 채굴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최대 비트코인 채굴장이 텍사스주 록데일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월 텍사스에 겨울 폭풍이 강타해 정전 사태 우려가 커졌을 당시에도 당국은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지에 모여있던 가상화폐 채굴 업체들은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번 조치로 텍사스 주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 가량인 1000메가와트를 세이브할 수 있게 됐다.

텍사스 블록체인 협회(Texas Blockchain Association) 관계자는 “1000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당국의 요청을 존중해 차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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