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19, 2024
HomeToday검증인만 대상으로 재표결해 찬성받고 '테라2.0'강행...27일 정식출시

검증인만 대상으로 재표결해 찬성받고 ‘테라2.0’강행…27일 정식출시

최근 붕괴 사태를 겪어야 했던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LUNA)와 그 기반이 된 테라 블록체인이 ‘테라 2.0’버전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테라는 2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라 2.0이 곧 온다”며, “테라 생태계는 압도적인 지지로 새로운 블록체인의 시작 및 우리 커뮤니티의 보전을 요청하며 ‘제안 1623’을 통과시키기로 표결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테라 투표 사이트인 테라 스테이션에서 진행된 ‘테라 부활 계획 2’ 투표가 25일 오후 전체 투표율 83.27% 중 찬성 65.50%를 기록하며 종료됐다.

기권은 20.98%, 반대는 0.33%였으며, 거부권 행사는 13.20%로 각각 나타났다.

테라USD(UST)를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T와 LUNA가 디페깅되며 가치가 폭락한 뒤, 이를 폐기하고 새로운 블록체인과 이에 기반을 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겠다며 이 같은 제안을 올렸다.

이 제안은 당초(지난16일) ‘테라 리서치 포럼’에서 회원들로부터는 90%가 넘는 반대표를 받았지만, 권 CEO는 블록체인 상 거래를 확인하는 ‘검증인’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며 다시 표결을 강행했고 결국 이 안은 통과가 됐다.

투표에서는 루나 토큰을 부활시키고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하드포크를 통해 테라UST 스테이블코인은 부활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원조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원조 루나 토큰은 ‘루나 클래식(LUNC)’으로 각각 이름이 바뀐다. 새 체인은 ‘테라’와 ‘루나’(LUNA)가 된다.

테라 측이 내놓은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에 따르면, 루나 클래식과 테라UST를 보유한 사람에게 새로운 루나 토큰을 나눠줄 계획이다.

새 루나 토큰의 약 35%는 가치 폭락 전 루나 클래식을 보유했던 사람에게, 약 10%는 가치 폭락 전 테라UST 보유자에게 돌아간다.

또 25%는 가치 폭락 후에도 여전히 루나나 테라UST를 보유한 트레이더에게 할당되며, 나머지 약 30%는 테라 커뮤니티의 투자자 풀(pool)에 분배 될 예정이다.

한편, 당초 권 대표의 이 같은 제안에 커뮤니티의 비판이 거셌다.

이번 투표가 블록체인상 거래를 확인하는 역할을 하는 검증인만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루나 보유량이 많으면 투표권이 커지는 구조 때문에 반대 목소리를 낸 개미들의 목소리는 사실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권 대표는 최근 트위터에서 ‘테라 2.0 생태계’에서 작동할 탈중앙화거래소(DEX)의 출범 소식을 전하기도 하는 등 자신의 뜻대로 강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투표 종료 후, 오는 27일부터 테라 2.0 네트워크가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