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5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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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케이뱅크 제휴 계속될까…행보에 쏠린 눈


국내 최대 가상화폐(코인) 거래소인 업비트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계좌 확보를 계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거래대금, 이용자 규모 등 국내 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24일 오후 6시 기준 업비트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56억3829만3000달러(약 17조6244억 원)다.

이는 코인마켓캡이 데이터를 집계하는 전체 313곳 거래소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거래대금이다.

특히 국내로 한정하면 업비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업비트 거래대금은 코인마켓캡 집계 대상 중 원화 거래를 명시한 국내 거래소 14곳 중 2위인 빗썸의 6배 수준에 달한다.

4월 한 달간 앱 사용 시간에서도 업비트는 7594만5283시간으로, 2위인 빗썸(1190만3579시간)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런 가운데 케이뱅크가 업비트와의 재계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코인 광풍 등에 힘입어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를 톡톡히 누려왔다.

당초 케이뱅크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규제에 묶여 자본금을 충당할 수 없어 사업을 확장시키지 못했고, 캐릭터와 편의성을 가진 카카오뱅크 대비 전혀 ‘색깔’이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제휴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4월 말 기준 케이뱅크 고객 수는 537만명으로 한 달 새 146만명이 늘었고, 수신 잔액은 4월 말 기준 12조1400억원으로 한 달 새 3조4200억원이 늘었다.

여기에는 케이뱅크가 업비트와 실명확인 계좌 발급 제휴를 맺으면서 코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업비트에서 신규로 코인 거래를 하려면 케이뱅크의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바뀐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업비트의 경우 바뀐 법에 따라 9월까지 은행으로부터 고객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 계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계속해서 케이뱅크의 계좌를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가 국내 코인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안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할 계획을 앞두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작년 하반기 유상증자에 나설 때 계획했던 6000억원보다 배로 늘어난 규모다.

케이뱅크가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하는 상황인 만큼 업비트와의 재계약 여부는 최대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케이뱅크 내부에서는 케이뱅크 브랜드에 ‘디지털 자산’이라는 키워드를 어떻게 접목할지에 대한 고민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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