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암호화폐 거래소 퀴닥스가 약 3년 만에 32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신고하면서, 아프리카 최대 경제권에 디지털 자산이 빠르게 채택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18년 8월 출시된 퀴닥스는 월요일 발표에서 72개국에서 40만 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거래소가 아프리카를 넘어 암호화폐 거래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는 발표와 함께 나왔다.
퀴닥스는 확장 계획 외에도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에 토종 토큰인 QDX 출시를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 BEP-20 토큰이 “거래소의 거래 수수료에서부터 스테이킹, 지배구조, 그리고 모든 금융 상품에 이르기까지 퀴닥스 생태계 내의 모든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코로 부치 CEO는 “퀴닥스가 BEP-20 토큰의 글로벌 본거지가 될 것”이라면서, “퀴닥스의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생태계에서는 전 세계 누구나 100개가 넘는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BTC) 등 디지털 자산의 효용성이 커지면서 아프리카에서 암호화폐 채택이 본격화됐다. 나이지리아인들은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에 대적하고 자본 통제를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수용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나이지리아인들은 P2P 거래 플랫폼인 팍스풀에서 6만500개의 BTC를 거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이 금융 서비스 회사들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을 금지한 이후, 디지털 자산 규제는 여전히 합법적이며 애매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후 에드워드 라멕 아다무 부지사는 규제당국이 시민들의 디지털 자산 거래나 보유를 금지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