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5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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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 본격화…’채굴’도 금지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신규 발행 및 거래 금지 차원을 넘어 ‘채굴’까지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 등은 20일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가 지난 18일부터 가상화폐 채굴장 신고망 운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신고 대상에는 가상화폐 채굴 기업뿐만 아니라 채굴 기업에 땅이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포함됐다.

네이멍구자치구는 “이번 조치는 범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을 위한 것”이라며 “관내 가상화폐 광산을 완전히 없애버리겠다”고 예고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가상화폐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채굴업자들은 막대한 컴퓨터 자원을 동원해 비트코인 거래가 유지되는 채굴 분야에서 핵심 기능을 수행해왔기 때문이다.

중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작년 4월을 기준으로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65.08%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이 중에서도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자치구는 서늘한 기후와 싼 전기 요금으로 대형 채굴장이 몰려 있다.

실제로 세계 비트코인 채굴 중 35.76%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8.07%가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가격이 요동을 치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은 중국의 본격적인 규제 움직임으로 더 큰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도 중국 금융당국이 자국 내 가상화폐 거래를 원천 봉쇄하는 초강력 규제안을 발표하자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한 바 있다.

중국인터넷금융협회·은행업협회·지불청산협회는 지난 18일 “모든 금융 기업과 지불 서비스 제공 업체는 어떤 가상 화폐 관련 활동도 해선 안 된다”면서 “이를 어기면 공안(公安) 조사와 상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2017년부터 이미 가상화페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해 왔는데, 거래소를 우회해 가상화폐를 거래하자 더욱 강화된 규제안을 다시 꺼내들은 것이다.

그러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등의 가격은 일제히 한때 30% 가까이 주저앉았다.

다만 머스크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의 트윗을 올린 후 소폭 반등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다이아몬드 손’이 자신이 가진 주식과 증권이 궁극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믿고 가치가 하락해도 계속 이를 보유하는 거래인을 뜻하는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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