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시아 중심의 가상자산 거래소 집멕스(Zipmex)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인출 중단 사태와 관련해 타이 증권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집멕스는 타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등 아시아 지역에 기반한 거래소로, 지난 20일 일시적으로 자금 인출 및 이체를 중단시켰다가 당일 저녁 재개했다.
이에 대해 집멕스는 대차대조표를 복구하기 위해 최소 5000만 달러를 조달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타이 증권거래위원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집멕스 이용자들에게 이번 인출 중단으로 어떠한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집멕스가 바벨파이낸스와 셀시어스에 빌려준 대출금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전체 또는 일부의 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집멕스의 바벨과 셀시어스 대출금은 각각 4800만달러, 5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시우스는 7월 초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자금 부족 문제로 파산 신청을 했고, 바벨은 구조조정 자문단을 고용한 상태다.
실제로 집멕스는 바벨파이낸스와 셀시어스 등 가상자산 대출기업에 연관된 일부 투자 상품과 관련해서는 자금 이체를 중지시켜 놓은 상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에 연동해 10% 이자를 지급하는 집업플러스(ZipUp+)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타이 증권거래위원회는 집멕스에 중지시켜 놓은 상품도 사흘 안에 입출금을 재개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집멕스는 “다양한 관계자들과 대화가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집멕스는 타이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디지털자산 거래 면허를 받았다. 싱가포르에서는 가상자산기업 면허가 아닌 지불서비스업자 허가를 받았다.
태국 SEC는 방콕에 기반을 둔 집멕스의 법률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집멕스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SEC 및 기타 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필요한 모든 문서를 제공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한 추가적인 언급은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