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2월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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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통화청 총재 “테라폼랩스, 무허가 영업했다”


싱가포르 통화청 총재가 루나·테라를 발행했던 업체 테라폼랩스가 무허가 영업을 했다고 지적했다.

라비 메논 싱가포르 통화청(MAS) 총재는 테라 개발사인 테라폼랩스 등이 당국에 라이선스 신청조차 하지 않은 업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메논 총재는 싱가포르 통화청 연례 보고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좋지 않은 일을 겪은 가상자산 업체 가운데 언론에 ‘싱가포르 소재 업체’로 보도된 사례가 있었다”며 “해당 가상자산 업체들은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규제와는 관련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메논 총재가 말하는 싱가포르 소재 업체는 테라폼랩스와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가상자산 헤지펀드 쓰리애로우 캐피탈(3AC),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볼드 등이다.

싱가포르에서 토큰을 발행하는 영업자는 반드시 싱가포르 통화청이 정하는 자본시장서비스(CMS)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증권형 토큰이 아니라면 싱가포르 지급서비스법(PSA)에서 정하는 라이선스를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 테라폼랩스는 싱가포르에서 무허가 영업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특히 메논 총재는 테라폼랩스와 관련해 “싱가포르 통화청의 허가를 받은 적이 없으며, 라이선스 취득 면제를 요청하거나 라이선스 등록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3AC와 볼드에 대해서도 현재 싱가포르 통화청의 규제 범위를 벗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메논 총재 “3AC는 최근 채무불이행 문제가 터지기 전에 싱가포르 운영을 중단해 PSA에 따라 규제되지 않았다”며 “볼드는 PSA에 따른 라이선스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현재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싱가포르 금융청과 관련 규제기관은 불법 행위를 하거나 라이선스 없이 활동하는 업체를 발견하면 단호한 집행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세계 암호화폐 사업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고, 규제는 사업을 트렌드 따라 가는 상황”이라면서 “싱가포르는 종종 명확한 허가·규제 체계를 갖춘 규제 선도 국가로 여겨지지만, 자금세탁, 테러자금조달 리스크 억제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메논 총재는 “금융당국은 몇 달 안으로 소비자 보호, 시장 행위,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을 다루는 규제 체계를 위한 협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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