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3대 비트코인 채굴국인 러시아도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금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날 러시아 영토 내 암호화폐 사용 및 채굴 금지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 3대 비트코인 채굴국이며,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11.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러시아의 연간 암호화폐 거래규모는 약 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암호화폐가 자금 세탁이나 테러 자금에 사용될 수 있다며, 암호화폐 사용을 반대해 왔다.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금융 안정성, 통화 정책 주권에 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러시아 영토에서 암호화폐 사용 및 채굴 금지를 제안한 것.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중앙은행의 제안을 받아들여, 가상화폐 채굴 및 거래 금지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중국의 경우, 지난해 9월 가상화폐 거래 금지에 이어 비트코인 채굴까지 전면 금지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현재 CBDC인 ‘디지털 루블’ 발행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가 올해 1분기 디지털 루블 사용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0년 10월 디지털 루블 발행을 위해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으며, 2023년 ‘디지털 루블’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 측은 디지털 루블이 향후 세금 납부 등에 활용되는 보편적인 지불수단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