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2월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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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00억 투자금 꿀꺽’ 코인 채굴업체 압수수색


100억원대 투자금 손실을 낸 가상화폐 채굴업체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코인 채굴업체 A사 대표 등 관계자 20여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투자금을 모아 특정 코인을 대신 채굴한 뒤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으나, 돌연 코인 지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가상화폐 채굴에 필요한 저장용량을 투자자가 구입해주면, 이를 활용해 가상화폐인 ‘파일코인’을 채굴한 뒤 주기적으로 배당해주겠다고 속였다.

이런 방법으로 투자자 300여 명에게서 100억 원대 피해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이 채굴업체가 가상화폐 배당을 갑자기 중단하자, 업체 대표 등 관계자 20여 명을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을 올해 초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지난 3월 사건을 이첩받은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A사의 서울 사무실 2곳과 서울, 부산, 대구에 있는 채굴장 3곳 등 총 5곳을 이날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문제의 채굴업체가 채굴 가능한 실제 능력을 넘어서는 계약을 투자자들과 맺은 것인지, 단지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사들인 뒤 ‘채굴해서 얻은 것’이라며 투자자를 속인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내부 문건과 서버 기록 등을 분석하는 대로 업체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이후 이들을 토대로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가상화폐 투자금을 빼돌려 쓰는 채굴업체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이에도 가상화폐 투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채굴기 운영 대행업체 대표 B씨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B씨는 가상화폐 채굴기 운영 대행 회사를 운영하던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채굴기 50대를 임의로 처분해 7250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채굴기는 일정 시간을 가동해 가상화폐를 생성(채굴)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 기기다.

B씨는 피해자 3명에게 채굴기 50대를 대당 145만 원에 판매한 뒤, 가상화폐 채굴에 따른 수익금을 지불하고 요청 시 열흘 이내에 채굴기를 반환하기로 약속해 위탁 관리를 해왔다.

하지만 B씨는 ‘수익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되지 않아 채굴기를 반환해달라’는 피해자들의 요청을 무시하고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100억 투자금 손실 혐의’ 코인 채굴업체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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