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5월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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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재단 “테라 가격 방어 위해 4조원어치 비트코인 매도”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의 지원 재단이 막대한 비트코인 보유고를 이미 대부분 팔았으며, 남은 가상 자산은 피해자 보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은 16일(현지시간)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가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 30억 달러, 3조8000여억원 이상의 보유 비트코인 대부분을 매각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LFG는 테라와 루나 코인을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업체다.

보도에 따르면 LFG는 지난 8일 코인당 1달러에 고정(페깅)되도록 설계한 UST 시세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5만2189개의 비트코인을 한 거래 당사자에게 팔았다.

이어 지난 12일달러 연동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3만3206개의 비트코인을 테라폼랩스가 직접 매각해 테라 가치 방어를 위해 사용했다.

그간 권 CEO는 UST의 가격이 급락할 경우 비트코인 보유분을 활용하겠다고 공언해왔으나, 재단은 지난주 폭락 사태에서 비트코인 적립금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LFG의 비트코인 적립금 운용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트위터를 통해 매각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재단의 이 같은 가격 방어 조치는 효과를 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UST 시세 하락으로 자매 코인인 루나가 급락하고 이에 UST가 다시 하락하는 ‘죽음의 소용돌이’ 악순환이 벌어졌다.

결국 1달러에 고정돼야 할 UST는 한때 20센트 아래까지 내려갔고, 루나는 0.002달러로 떨어져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다. 루나발(發) 충격으로 하루 만에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가 증발하기도 했다.

가격 방어를 위해 비트코인 대부분을 매도하면서 LFG에 남은 비트코인은 313개 정도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코인(BNB)와 테더(USDT), USD코인(USDC) 등 8500달러 상당의 가상자산들을 보유하고 있다.

재단은 이를 활용해 UST 사용자들에게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FG는 “보상 방법과 관련해 논의 중이며 곧 이에 대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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