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7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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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암호화폐 채굴 전면 금지…에너지 대란 우려”


유럽에 위치한 국가 코소보(Kosovo)가 향후 가상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코소보 정부는 “모든 사법기관과 협력해 가상화폐 채굴을 근절할 계획”이라며 “겨울철 에너지 대란을 우려해 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는 암호화된 컴퓨터 연산(채굴)을 통해 이에 따른 보상을 얻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 소모량이 발생, 환경 문제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채굴에 수백 대의 컴퓨터를 동원하기 때문에 막대한 양의 전기를 사용하며,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엄청난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에너지는 연간 129TWh(테라와트시) 이상으로, 남미 칠레나 아르헨티나 등의 나라가 연간 사용하는 전체 전력량보다 많다.

코소보는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전기요금이 특히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는 국가다. 이에 코소보 내 수많은 젊은이들이 최근 들어 가상화폐 채굴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소보에서 채굴을 하고 있는 한 익명의 채굴자는 뉴욕포스트에 “매달 약 170유로(약 22만9000원)의 전기요금으로 가상화폐를 채굴한 결과 무려 10배에 가까운 2400유로(약 324만4000원)를 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채굴자들이 늘어나면서 코소보 내 전기량이 폭증, 겨울철 난방을 위한 전력이 부족해졌다.

여기에 러시아가 지난 21일부터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 운영을 중단하면서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것도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소보가 심각한 에너지 대란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르타네 리즈바놀리(Artane Rizvanolli) 코소보 에너지 장관은 “최근 가상화폐 채굴량이 증가함에 따라 겨울철 난방용 전기가 부족해지고 있다”면서 “코소보가 10년 만에 최악의 에너지 위기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대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에너지 수입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상화폐 채굴 역시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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