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가 싱가포르에 자회사 ‘크러스트(Krust)’를 설립했다. 카카오는 크러스트의 설립과 함께 싱가폴에 있는 비영리 법인 ‘클레이튼 재단’과 카카오만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글로벌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카카오의 블록체인 및 클레이튼 개발 및 진행 관련 업무는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이끌어는데, 일각에서는 싱가포르에서 크러스트가 설립되면서 내부 시스템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그 역할에 대한 ‘그라운드X’의 부담을 싱가포르에 설립된 카카오 자회사 크러스트가 가 함께 부담하게 되었다고 보고 있다. 이제 ‘블록체인’은 카카오가 주력하는 해외 진출의 핵심 사업이 되면서, 카카오 내부의 새로운 인사 배치도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의 크러스트는 송지호 카카오 공동체성장센터장이 대표를 맡게 되었다. 송 대표는 카카오 창업 멤버들 중 한명으로 그룹 내 실세로 알려져있다.
강준열 전 카카오 최고서비스책임자(CSO)도 ‘크러스트’에 합류했으며 카카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던 신정환 전 총괄 부사장도 합류했다. 카카오의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가 ‘카카오3.0’을 발표하며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 핵심 전략으로 콘텐츠와 더불어 블록체인 사업을 언급한지 약 3년이 흐른 현재 카카오가 계획했던 것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현재 클레이튼과 관련해, 국내외 상관없이 기술 및 사업 등 의사결에 참여하는 협의체 기업 30여곳을 확보한 후 각 회사의 프로젝트 진행시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2021년 하반기부터는 ‘클레이튼 성장 펀드(KGF)’로 스타트업 및 개발자 등에 투자할 계획인데 투자 규모는 3억 달러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클레이튼 시스템을 글로벌 단계로 확장시키기 위한 카카오의 이와 같은 적극적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