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이 약세장에 빠져있는 암호화폐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암호화폐 전문지 유투데이에 따르면 JP모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JP모간은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 은행의 파산은 암호화폐 생태계에 큰 타격을 주면서 또 다른 좌절을 가져올 것”이라며 “실버게이트의 청산 사태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또 다른 ‘퇴보(Setback)’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뉴욕에 본사가 있는 시그너처 은행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 주요 은행으로, 주요 거래처였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지난 2일 규제당국에 연례 사업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한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가 제기됐고, 가상화폐 거래소와 스테이블 코인 기업 등이 거래를 중단하며 불안이 확산했다.
이어 “실버게이트 청산 사태가 암호화폐 시장의 결제 네트워크를 흔들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빠르고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실버게이트 같은 은행들이 무너지면 암호화폐 생태계도 흔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달러 입출금 처리를 위한 즉각적인 네트워크를 바로 교체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며 “당분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스프레드가 반전된 것도 수요 악화를 의미한다”면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떨어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도 JP모간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1만3000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JP모간은 “FTX, 알라메다 리서치 붕괴 이슈가 더 심각한 것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자본이 적고 고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는 대차대조표가 탄탄한 기업의 수가 줄고 있다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실제로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주요 코인들의 가격이 급락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격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2만 달러(2600만원)선도 불안한 상황이 됐다.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