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7월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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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 팔려고… 140억원짜리 프리다 칼로 그림 소각


한 암호화폐 사업가가 멕시코의 유명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1000만달러(약 143억원) 그림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팔겠다며 원본을 태워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암호화폐 업계와 미술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 업체 ‘프리다.NFT’의 최고경영자(CEO)인 마르틴 모바라크는 지난 7월 30일 프리다 칼로의 1944년작 채색 소묘 ‘불길한 유령들'(Fantasmones Siniestros)을 불태웠다.

모바라크는 “이 작품을 NFT로 바꾸면서 우리는 그녀의 삶을 불멸화할 수 있다”며 “우리는 전통 예술과 디지털 예술 사이에 다리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품을 태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지난달 ‘천만 달러짜리 프리다 칼로 그림의 소각’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공개됐다.

소각 행위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모바라크의 저택에서 벌어졌다.

영상을 보면, 모바라크는 큼지막한 마티니 잔에 가로 23㎝, 세로 15㎝ 크기의 그림을 끼운 클립을 놓고 불을 붙였다.

작품은 금새 불이 붙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재로 변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소리 지르며 환호했다.

모바라크는 원본 작품을 태운 대신, 이를 디지털화해 1만개의 ‘png’ 형식 NFT로 만들었다. 작품 앞, 뒷면 모두 디지털화됐다.

거래는 암호화폐로만 이뤄지며, 최근 시세로 약 4000달러(약 57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바라크는 “불사조가 잿더미에서 솟아오르는 것처럼 이 작품도 영원하게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각된 작품의 진위 여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소각된 작품이 칼로가 그린 진품인지, 그 값어치가 과연 1천만 달러가 되느냐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멕시코 당국은 만약 이 작품이 진품일 경우, 모바라크의 행위가 문화재를 보호하는 현행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

멕시코 연방법은 예술품 등 주요 문화재를 고의로 파괴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멕시코의 국립예술·문학원(INBAL)은 “원본을 파괴한 것인지, 복제품을 파괴한 것인지 확실히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모두 수집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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