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화그룹이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을 설립하고 한화생명 긱 이코노미(Gig Economy) 플랫폼 사업부문을 넘겼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의 정보통신기술력을 활용하여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된 ‘긱 이코노미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긱 이코노미’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인력을 수시로 채용해 투입하는 새로운 경제활동 방식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상황속에서 ‘긱 이코노미’는 급격한 성장세와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관련업계에서는 긱 이코노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요즘 국내 대기업들을 비롯하여 여러 중소기업들은 코로나가 지나간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자사의 계열사 재편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 빅데이터 사업 등 신사업으로의 진출을 함께 진행하면서 적응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변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3개월 동안 국내 대기업 계열사들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분석한 내용에서 대기업 집단 71곳의 계열사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2612개에서 7월 말 2653개로 약 41개가 늘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이밖에 회사 설립, 지분 취득을 통해서 100개 이상의 회사가계열에 새롭게 편입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분야와 관련된 사업으로의 진출이 특히 주목할만하다고 분석했다. 주요 기업의 사례로 한화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법인을 설립했고, 효성은 ‘갤럭시아메타버스’ 법인을 신설했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신기술 관련 사업 투자와 지원 업무를 수행할 엠더블유홀딩과 엠더블유앤컴퍼니를 설립했다. SK는 빅데이터 기업인 한국거래소시르템즈를 인수하고 화물운송 빅데이터 기업인 와이엘피 지분을 매입하며 신기술 관련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