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5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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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담긴 유명 작가의 NFT, 32억원 ‘최고가’ 경신


샴페인 한 병이 담긴 유명 대체불가토큰(NFT) 작가의 그림이 역대 최고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 업체 샴페인 에비뉴 포시의 ‘매그넘 2.5’가 이탈리아 출신 투자자 지오바니 부오노 형제에게 250만 달러(약 32억7000만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에서 4만2875파운드(약 6700만원)에 팔린 1874년산 페리에 주에 샴페인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이 샴페인은 최고 등급인 그랑 크뤼도 아닌 두 번째로 높은 프리미어 크뤼 등급으로, 2017년 빈티지다.

샴페인 에비뉴 포시에 포도를 공급하는 제조자가 동일한 원액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샴페인은 14.60달러(약 1만900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샴페인이 이토록 엄청난 고가에 거래된 건 내용물이 아닌 병에 인쇄된 NFT 작가의 그림 때문이다.

샴페인 에비뉴 포시는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 등 NFT 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5개의 이미지를 구매해 병에 인쇄했다.

샴페인 구매자는 샴페인뿐 아니라 병에 인쇄된 NFT의 소유권도 이전받게 된다.

업체가 병에 인쇄한 NFT 이미지 5개를 구입하면서 지불한 총액은 2만8000달러(약3670만원)로 알려졌다.

샴페인 구매자인 부오노 형제는 이탈리아의 패션 가문 출신으로 2014년부터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샴페인을 낙찰받은 부오노 형제 측은 “투자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했지만, 부유층은 자신들의 돈을 투자할 곳을 찾게 될 것”이라며 “NFT가 부착된 샴페인은 좋은 투자처”라고 말했다.

한편, NFT란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JPG 파일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신종 디지털 자산으로, 지난해 예술 작품 등 각종 수집품과 결합해 투자 대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함께 시장 분위기가 보수화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악재를 맞자 다른 상품들보다 투기 성격이 짙은 NFT 시장도 위축됐다.

이에 크리스티 경매소의 NFT 경매 낙찰 총액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억5000만 달러(1950억 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460만 달러(약 6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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