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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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또 비트코인 추가 매입…첫 매수뒤 가격 16%↓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공식 채택한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밤 트위터에 “코인 150개를 새로 샀다. 엘살바도르는 이제 70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700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3070만달러(약 365억원) 상당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대통령의 충고. 저가 매수(buy the dip)를 하면 절대로 질 수 없다”고 썼다.

미국 달러를 공용 통화로 쓰는 중미 엘살바도르는 지난 7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도 법정통화로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부켈레 대통령은 별다른 사회적 합의 절차도 없이 여당이 장악한 국회에서 속전속결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것을 결정했다.

또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전자지갑 앱에 가입하면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의 지급하는 한편 여러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이에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엘살바도르 독립 200주년 기념일이던 지난 15일엔 반(反)정부 시위대가 ‘독재 타도’, ‘비트코인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와 관련 부켈레 대통령은 20일 트위터에 “엘살바도르의 독재자”라고 프로필 자기 소개를 바꿨다. 당초 그의 소개는 “라일라(딸)의 아빠”로 돼 있었다.

해킹당한 게 아닌가 의심할 만도 하지만, 트위터 ‘헤비 유저’인 부켈레 대통령이 여러 개의 트윗을 올리는 동안에도 이 문구는 바뀌지 않았다.

한편, 부켈레 대통령이 처음 비트코인 매입을 발표한 지난 6일 이후 지금까지 비트코인 시세는 16%가량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엘살바도르의 추가 매입 발표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恒大)그룹의 파산설이 촉발한 시장 불안으로 미국, 유럽, 홍콩 등 주요 증시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매체 CNBC는 “이날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10%나 빠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자산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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