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테슬라를 활용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채굴하고 수익을 얻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 지난 8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중인 시라즈 라발 이라는 일반인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2018테슬라 모델3를 활용해 암호화폐를 채굴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애플 맥 미니 M1에서 무료 비트코인 채굴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후 모델3와 연결해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그는 “이베이에서 구입한 5개의 중고 GPU를 테슬라의 프렁크(앞 보닛에 있는 트렁크)에 설치한 후 자동차 배터리를 활용하여 이를 작동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암호화폐 채굴을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암호화폐 채굴을 지속했을 때 자동차 보증이 무효화될 위험도 있지만 채굴 성공의 긍정적 측면을 생각해볼 때 그럴만한 가치는 충분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라발은 “2021년 당시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을 때 한달에 약 800달러의 순수익을 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과 관련해 비트코인 채굴업자인 ‘알레한드로 드 라 토레’는 “암호화폐 채굴의 핵심은 전기 요금이며, 만약 전기차를 활용한 암호화폐 채굴에 드는 돈이 더 적다면 그 방식으로 채굴해도 괜찮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암호화폐 채굴시 전기차를 활용하는 것은 효율성이 생각보다 매우 낮다고 설명하는 사람도 나타났다.
미국 위스콘신에 거주중인 ‘크리스 알리시’라는 사람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본인의 2017년식 차량 모델S를 암호화폐 채굴에 활용했던 사례를 통해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테슬라를 활용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테슬라 전기차의 높은 가격에 대해 말하고 굳이 그 자동차에 암호화폐 채굴이라는 역할을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을 보여줬다. 또한 현재 암호화폐 채굴의 난이도는 높아진 상태이므로 그럴 바에는 맥도날드에서 파트타임 일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