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월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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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가상화폐, 금융 안정성에 악영향 끼칠 수도” 경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가상화폐가 금융 안정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ECB가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ECB는 “지난 2년간 나타난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세와 기관투자자들의 가상화폐 투자 확대가 이어진다면 금융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기관의 투자 확대가 자본을 위험에 노출하고 투자자 신뢰와 대출,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화폐 시장의 데이터 부족도 금융 위험성 평가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가상화폐 거래소와 데이터 제공업체가 내놓은 데이터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적인 금융과 가상화폐 자산의 상관성이 증가함에 따라 구조적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가상화폐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개인에게 가상화폐는 적당한 투자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ECB는 유럽연합(EU)이 가상화폐 자산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U는 지난 2020년 9월 비트코인 등 채굴형 가상화폐 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일명 미카(MiCA)법 등 가상자산 규제안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회원국 간의 의견 차이가 있어서 이르면 2024년에야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회피 수단과 저금리 시대 고수익 투자처로 인식, 대거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했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초 3000억달러(약 379조원)에도 못 미쳤던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월에는 2조9000억달러(약 3666조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이후 주식시장의 하락세와 나란히 동반 약세를 보이다가 이번 달 한국산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의 폭락 여파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50% 넘게 하락했다. 전체 가상화폐 시장 규모도 1조2000억달러(약 1517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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