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메시징 앱이자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결제 서비스 중 하나인 위챗이 중국 정부의 디지털 화폐 지원에 나선다.
지난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텐센트는 자사의 모바일 지갑 위챗페이를 통해 디지털 위안화 수용을 시작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디지털 위안화를 개발하고 있으며, 아직 전국적으로 시행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사용자가 10억 명이 넘는 위챗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로 상품과 서비스 결제가 가능해 지면 사용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위챗의 엄청난 사용자 기반 및 셀 수 없이 많은 관련 서비스를 통해 “메가 앱”으로 성장했다. 이용자들은 위챗페이를 이용해 채팅, 청구서 결제, 음식이나 택배 주문 등을 할 수 있다.
위챗페이에는 매달 8억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가 있다.
컨설팅업체 트리비움 차이나의 린하오 바오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위챗페이와 알리페이에 너무 익숙해 있어서, 새로운 모바일 결제 앱으로 전환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위챗 페이, 알리페이와 팀을 이루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중국인민은행(PBoC)은 상업 및 소비자 환경에서 소량의 통화를 수반하는 여러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제한적인 테스트를 실시해 왔다.
전국적인 롤아웃 시간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PBoC가 디지털 화폐의 사용 확대에 관심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한편, 중국은 여전히 각자의 연구 단계 수준에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을 능가하면서, 공공 사용을 위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개발하는 데 있어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주 초, 중국의 중앙은행은 현지 iOS 및 안드로이드 스토어에서 디지털 위안 지갑 앱의 시범 버전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