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oA는 “최근 비트코인과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S&P500, 나스닥 지수의 상관관계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자산 ‘피난처(Haven)’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BoA는 비트코인과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S&P500, 나스닥 지수의 상관관계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지목했다.
알케시 샤와 앤드류 모스 BoA 애널리스트는 “최근 높았었던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과 S&P500, 나스닥 지수의 상관 계수가 각각 0.69, 0.72로 집계됐다”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추세가 꺾이면서 몇 달 전에 세운 기록적인 수준보다는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대신 비트코인은 금과 상관 계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앤드류 모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시장에서 안전 자산으로 평가 받는 금과의 상관 계수가 두 달 사이 0에서 0.50까지 늘어났다”며 “이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신호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주식 시장의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금 피난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은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정책 시행 속 위험 자산과 근접하게 거래됐다”면서 “그러나 고정 공급을 가진 비트코인은 중앙은행과 정부의 결정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피난처로 인식되기도 한다”라고 저했다.
또 “BoA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분석 자료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발언과 결을 같이 한다”고 소개했다.
앞서 노보그라츠 CEO는 최근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탄광 속 카나리아’가 될 것”이라며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경우 주식, 채권 등 투자 상품 가운데 가장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