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크립토 입장을 보이던 억만장자들 중에, 최근 가상자산(가상화폐) 투자 사실을 공개하며 입장을 바꾼 이들이 점 점 더 증가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보유 자산이 250억 달러(약 30조 원)에 달하는 유명 억만장자 토마스 피터피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법정화폐가 ‘지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보유 자산의 2~3%를 가상자산으로 보유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당시만 해도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비트코인이 자본시장에 미칠 위험에 대한 전면광고까지 내걸며, 비트코인에 대해 크게 비난했던 인물이다.
특히 피터피는 여전히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수익 또한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로가 될 수도, 백만 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피터피의 입장이 바뀌면서, 그가 운영하는 회사 인터랙티브브로커스그룹은 최근 거래가능 자산에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그리고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를 포함시켰다.
또한 튜더 인베스트먼트 설립자 폴 튜더 역시 최근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이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관론자들 중 한명 이었던 레이 달리오 역시 비트코인 긍정론자로 돌아섰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은 가치 없다며 비판을 했었지만, 최근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그는 법정화폐를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