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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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시민들, 통화 ‘아프가니’ 폭락하자 비트코인 매수


탈레반의 카불 점령으로 아프가니스탄 정정이 불안해 지면서 아프간 통화인 ‘아프가니’가 폭락하자 시민들이 암호화폐를 매수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21일(현지시간) 최근 아프간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자 시민들이 암호화폐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아프간 금융 지원을 끊는 등 탈레반 자금줄을 죄기 위한 조치에 들어가면서 아프간 통화인 아프가니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아프가니는 미국 달러 당 86.14로 거래되며 사상 최고 환율(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 12일(달러당 80.66 아프가니)와 비교했을 때 7% 이상 하락했다.

게다가 정정불안으로 전국적으로 은행이 폐쇄되면서 아프간 시민들은 현금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시민들은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 앞 현금인출기(ATM)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지만 인출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그러자 아프간의 일부 젊은이들은 빠르게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선택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최소한 통화가치 폭락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간은 아직 온라인 경제가 미미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받아주는 업체는 거의 없다. 그러나 최소한 통화 폭락에서 통화 가치를 지킬 수는 있다.

특히 통화 폭락으로 인플레이션을 더욱 가중되면 이 같은 상황을 헤지(회피)할 수 있는 것은 암호화폐가 유일하다.

아프간의 한 20대 젊은이는 “최근 들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사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면서 “암호화폐는 익명성이 있어서 더욱 좋다.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된 암호화폐가 딱이다”고 전했다.

아프간의 높아진 암호화폐 관심은 구글 검색에서도 나타난다.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비트코인 또는 암호화폐에 대한 검색이 탈레반의 집권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아프간 정정불안이 지속될수록 암호화폐를 찾는 아프간인들은 늘 것”이라며 “아프간은 암호화폐가 번성하기에 딱 좋은 환경을 맞이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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