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 부터 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 라이선스를 받은 자산운용사는 차이나AMC, 하베스트 글로벌, 보세라 인터내셔널이 있으며, 더 많은 자산운용사가 추가될 전망이다. 최근 몇 달 동안 홍콩 규제 당국은 홍콩을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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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콩은 현물 이더리움 ETF를 승인한 최초의 아시아 지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 ETF를 최초로 허용한 캐나다는 몇 달 후에야 이더리움 ETF를 승인했으며,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10개를 동시에 승인했지만 현재 이더리움 기반 현물 ETF에 대해서는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 유럽, 싱가포르, 호주, 두바이도 각각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는데, 영국은 오는 5월 부터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암호화폐로 거래되는 채권을 곧 허용할 예정이고 호주는 올해 6월에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홍콩의 지역 금융 허브로서의 역할을 고려했을 때, 이번 ETF 승인 소식은 특히 긍정적이며 일본과 싱가포르와 같은 인근 이웃 국가들도 비트코인 투자의 문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된다.
다만 홍콩 BTC 현물 ETF가 미국의 경우처럼 수십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시장에 유입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한다.
올해 미국에서 승인된 현물 비트코인 ETF는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금융 상품 중 하나로, 이미 수십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금융 시장 전문가 노엘 애치슨이 최근 자신의 X를 통해 지적했듯이, 미국과 홍콩의 상대적인 시장 규모에는 차이가 있다.
“2022년 12월 홍콩에 상장 된 소수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 ETF는 1년이 지난 현재 총자산이 1억 7천만 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에 상장된 가장 큰 BTC 선물 ETF인 $BITO의 AUM은 28억 달러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