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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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9대 은행, 암호화폐 투자비중 ‘극소수’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고는 있으나,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대형 은행들의 투자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젤위원회 내 은행감독위원회(CBS)가 글로벌 10대 선진국(G10)에서 활동하는 대형 은행 1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BS는 G10 중앙은행과 은행 감독당국 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이다.

G10에서 활동하는 19대 은행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현황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 은행 19곳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총 규모는 94억유로(원화 약 13조276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고작 0.14%에 불과한 수치다.

게다가 은행들은 가상자산에 자기자본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대부분 고객 자산으로 투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대부분 보유 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또는 이들 두 코인에서 파생되는 코인이었다”면서 “비트코인 비중은 31%, 이더리움은 22%였다”고 전했다.

이어 “은행들이 고객들을 위해 수탁(커스터디)과 거래 청산, 마켓메이킹 등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것일뿐 은행이 자기자본으로 직접 투자하는 경우는 극소수였다”면서 “19대 은행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중 40% 이상이 은행 2곳에 집중돼 있기도 했다”고 했다.

바젤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형 은행들의 가상자산 투자에 대비한 자기자본비율 규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렌쪼 코리아스 CBS 사무총장은 “작년 6월과 올해 6월에 발표한 은행의 가상자산 익스포저에 대한 신중한 처리를 당부하는 두 건의 협의 문서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10에서 활동하는 모든 은행들로 범위를 넓혀 보면 가상자산 투자액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0.01%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현재 바젤위원회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각종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등에 투자하는 은행들에 대해 자기자본 요건을 더 까다롭게 설정할 계획이다.

이러한 은행들에 대해서는 대출을 제한하는 등의 제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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