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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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인 거래소들은 ‘실적 부진’…업비트 독주 뚜렷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계가 지난해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겪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나무·빗썸코리아·코인원·코빗·스트리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총 1조1785억원으로 전년보다 26.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586억원으로 33.5% 줄었다.

회사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업비트의 독주가 있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영업수익이 1조154억원으로 18.7%, 영업이익이 6409억원으로 20.9% 각각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이 8050억원으로 515.4% 크게 늘었다.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이 급등한 것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평가 금액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두나무가 지난해 말 보유했던 비트코인은 1만6050개로 전년보다 31.5% 늘었다. 같은 기간 평가금액은 2582억원에서 9133억원으로 뛰었다.

반면 빗썸코리아·코인원·코빗·스트리미 등은 모두 지난해 적자를 냈다.

빗썸코리아는 영업수익이 1358억원으로 57.6%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14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243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전년 대비 74.5%나 감소했다.

코인원 역시 영업수익이 225억원으로 35.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11.6% 늘었고, 순손실은 46.1% 감소한 67억원을 기록했다.

코빗은 영업수익이 17억원으로 60.9% 줄었고, 영업손실 269억원, 순손실 142억원을 기록했다.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는 영업수익이 31억원으로 96.9% 늘었으나, 영업손실 169억원, 순손실 514억원이 났다.

점유율로 봐도 업비트의 독주가 뚜렷했다. 각 사 시장점유율은 업비트가 74%, 빗썸이 22%, 코인원이 3%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빗과 고팍스의 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뛰면서 모처럼 거래가 활발해진 상황인 만큼, 거래소 간 빈익빈 부익부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거래가 늘어나면서 애초 점유율이 높은 거래소가 더 큰 수익을 남길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비트 이외의 다른 거래소들은 차별화된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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