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시스테미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부진한 가운데 반감기로 알려진 비트코인 공급제한 이벤트를 통해 내년까지 가격이 50,000달러 이상으로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및 매트릭스포트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27,000~28,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반감기는 이로부터 최소 78%정도 BTC 가격을 상승시킬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년 주기의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자가 작업에 대한 보상으로 받는 BTC의 양을 절반으로 제한하는 핵심 이벤트인데, 오는 네번째 반감기는 내년 2024년 4월에 진행 예정돼 있으며 비트코인 공급을 2,100만 개로 제한하는 과정이 된다. 앞서 비트코인은 세 번의 반감기마다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제이미 더글라스 컷츠는 현재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이전 주기에 비해 50% 상승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된다고 분석했는데, 그는 비트코인이 2024년 4월까지 5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분석가는 “비트코인 주기는 반감기 약 12~18개월 전에 바닥을 치는데, 이 주기 구조는 과거와 비슷하며 네트워크가 훨씬 더 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현재의 심각한 장기 경제수축을 버겁게 견디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CC데이터의 애널리스트 제이콥 조셉은 “FTX의 붕괴가 실제로 이 주기의 바닥이라면, 역사는 우리가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 다지기가 끝난 후 가격 행동을 목격하게 되기 전까지 약 350일의 축적기간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매트릭스포트의 연구 책임자인 마커스 타일렌은 최근 투자메모에서 비트코인이 2024년 4월까지 약 6만5,623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했는데, 이는 현재 가격의 두 배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
CC데이터의 조셉 분석가의 경우 “비트코인이 앞으로 한 번 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고 다른 디지털 자산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이전 주기와 같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일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를 내놨다.